제6회

지난 7월 17일 오드 포트에서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 개최를 통해 본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의 상생 방안’을 주제로 봄아트프로젝트 윤보미 대표, 크레디아 정재옥 대표, 목프로덕션 이샘 대표, 첼리스트 문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첼리스트 문태국의 카사도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연주로 포럼이 시작되었다. 

정재옥 대표는 “불과 3-4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공연시장은 일본에서 9-10회 공연을 마치고 하루 이틀 일정이 남을 때 자투리처럼 들렸다 가는 정도가 전부였다.”며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 기획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고,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세 연사 모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향후 클래식 공연계의 방향과 매니지먼트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정재옥: 이제는 전문연주가 시대가 오고 있다. 문태국씨 같은 세대에는 평생을 연주자로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연주자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매니저의 조력 없이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후에는 누가 너의 매니저이냐, 누가 너의 아티스트이냐 (who is your manager, who is your artist?) 라는 질문이 공연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화두가 될 거라 생각한다. 한국은 여전히 2-30대의 젊은 관객 70-80%이상이 여건이 되면 클래식을 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이것이 장점이다. 나라가 긍정적으로 잘 나아가면 앞으로의 클래식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거라 본다. 

이샘: 이전과는 다른 한 세대가 나왔다고 본다. 이전 연주자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주목을 받다가 국내에 들어와 교직을 잡아 연주와 병행하고 결국 연주보다도 교직에 좀 더 시간을 많이 쏟는 그러한 패턴이 유지되었으나 이제 해외공연을 마치고 들어와 국내공연을 마치면 다시 해외공연을 하러 출국하는, 해외음악시장과 함께 돌아가는 신인류가 왔다. 이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음악, 새롭게 나타난 새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앞으로 클래식시장의 새 관객 유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클래식 매니지먼트와 매니저의 역할은 아티스트의 비즈니스적 컨트롤타워가 되는 것이다. 먼저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 사이의 장기적인 신뢰구축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문태국: 연주자마다 다르고 매니지먼트사마다 시스템이 다르겠지만 저는 성격도 워낙 그냥 무던한 편이라 제가 도움을 받는 감사한 입장에서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제가 더 열심히 하면 그만큼 (저와 매니지먼트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많이 노출되어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두다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뜻 깊고, 아무래도 연주자 입장으로서는 다른 아티스트들, 더군다나 다른 기획사의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음악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